더 글로리 명불허전 송혜교
일단 나는 원래 국내드라마는 잘 보지 않는다. 미드나 일드 그리고 애니위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송혜교라는 배우에 대해서는 사실 호감보다는 비호감에 가까웠지만 , 이번 더 글로리로 그녀가 왜 한국의 최고의 여배우 중의 하나인지 알게 되었다.
원래 나는 연예인이나 예술가의 사생활에는 관심이 없다. 관심을 가질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 자본주의 시대에서 영향력이란 것은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부의 촉매제다. 노이즈마케팅은 일단 유명해지고 보자는 주의의 마케팅 방법이다. 이 역시 안 좋은 쪽으로도 영향력을 가진다면 그것은 곧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고도의 전략을 밑바탕에 두고 있다
예: 클라라 얼룩말 레깅스 시구 > 엄청난 부를 축적
송혜교의 대표작품들
- 순풍산부인과의 말광량이 조연
- 어린 시절 송승헌과 함께 주연으로 나왔던 가을동화
- 이병헌과의 올인
- 비와의 풀하우스
- 현빈과의 그들이 사는 세상
- 송중기와의 태양의 후예
-여기서 내가 제대로 끝까지 본 것은 가을동화 하나뿐이다.
송혜교에 대한 소문과 그녀의 근성
뉴스나 찌라시들을 보면 그녀에 대해서 함께 촬영했던 남자 배우는 모조리 그녀의 남자친구가 되는다는 식으로 나와있는데, 마치 그것이 송혜교가 나쁜 것처럼 글을 쓰고 그것에 대해 동조하는 사람들이 많다. 모든 것은 부러워서 질투로 인해 시작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회생활을 해보면, 위법한 행동이 없다면 많은 남자 많은 여자와 연애하는 것은 그의 능력이다. 사람이 태어나서 한 사람과 연애하는 것이 미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으나 , 나는 반대다. 뭐든지 처음은 서툴다. 다양한 사람을 만나면서 사람은 성장해 간다. 물론 처음부터 좋은 사람을 만났다면 , 그 관계를 유지하면 되겠지만, 주위를 둘러봐라. 좋은 사람이 생각보다 많이 없고,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은 더 많다. 평생을 자신과 맞지 않은 사람과 살바에 다른 이성을 만나는 게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나는 송혜교의 연애관과 이혼한 지금의 삶도 응원한다. 나는 남자지만 , 한국사회에서 이혼남녀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서는 확연히 다르다. 요즘은 여러가지 이혼장려프로그램이 나와서 그런 것들이 많이 진부화 되고 있으나 이혼이란 것은 실제로는 남성보다는 여성에 대해서 더욱 꼬리표가 된다고 볼 수 있다. 이혼 과정과 이혼의 이유를 막론하고, 송중기는 이혼 이후에 참여한 작품은 모든 것이 성공하였다. 그에 반해 송혜교는 몇몇 작품을 찍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얻지 못했고, 그녀가 나올 때마다 이혼녀라는 꼬리표가 달려 그녀를 괴롭혔다. 이혼은 당사자의 문제지 대중이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매우 촌스러운 일이다.
한편 이번 더글로리라는 작품은 평소에 송혜교에 대해서 별로 탐탁치 않게 생각했던 나마저도 그녀에 대한 인식을 바꾸게 한 작품이다. 보통 그녀의 배역을 보면 , 항상 가난하고 천대받은 역할에서 신데렐라로 탈바꿈하는 역할을 하거나 , 수려한 외모에도 불구하고 왕자 같은 남자를 만나거나, 전쟁통에서 초미남을 만나거나 하는 전형적인 한국식 드라마의 주연이었다. 그러나 이번 더 글로리에서는 이영애가 친절한 금자 씨에서 보여주었던 것처럼 , 미녀연기자 꼬리표에서 진정한 배우로 탈바꿈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이번에 더 글로리에서 절제된 감정으로 복수하는 그녀의 연기는 그녀가 아니면 누가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통쾌했다. 물론 조연들의 화려한 연기도 그 재미를 배가시켰다. 김은숙의 완벽한 대본 역시
진심으로 응원한다. 더 글로리는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볼만큼 재밌었고 , 그 중심에는 단연 송혜교의 명연기가 있었다. 그녀도 이제 연기에 있어 배테랑이다.
더글로리 시즌 2는 3월 10일에 넷플릭스에서 출시한다고 한다.
운도 여러번이면 실력이라고 했다. 그녀가 선택한 작품은 90%의 확률에 가깝게 히트를 친다. 이것은 이제 그녀의 연기와 실력으로 봐도 과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