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마틴 남자구두 구매후기 (강남고급 아파트 중개시장에서 중개사는 구두를 신어야하는가)

강남고급 아파트 중개시장에서 중개사는 구두를 신어야 하는가  라는 제목으로 글을 써 재껴본다. 

 

나의 직업은 강남에서 고가의 아파트를 중개하는 공인중개사다 .중개업을 하기 전에는 세무사고시생과 축구과 헬스인인 상태로 오랜 세월을 보냈다. 

 

그러다 보니 과거에는 운동복밖에 안입었지만 , 직업적으로 정장을 입을 수밖에 없게 되었고 

나아가 정장에 이어 구두까지 신게 되었다 . 내게 이런 시련이 찾아오다니 매우 괴롭다

 

30억대까지 아파트를 보여줄때까지만 해도 나이키 페가수스 블랙으로 버티면서 뭔가 열심히 하는 중개사 이미지를 표출하여 용서가 되었다면 , (잠원리오센트 , 삼성동래미안라클래시, 삼성동센트럴 아이파크, 청담래미안 로이뷰, 청담아이파크, 청담자이등...... 내가 주로 하는 중개하는 아파트들)

 

그러나.. 나에게도 왕건이가 찾아왔다.

 

삼성 현대 아이파크 같은 50-60 억대의 아파트를 보여줄때  물건지의 부동산 중개사들의 복장에서 내가 확실히 찌발리는 느낌이 들었다. 일단 차가 다 외제차다. 내차는 쉐보레 크루즈다. 나와는 너무 클래스가 달랐다. 모든 것이 명품이었다.

그러나 가진 재물이 명품인 것이지 인간이 명품인지는 아직 모를 일이다. 난 인간자체가 친절과 스마트함으로 둘러싼 명품이므로 주눅 들지 않았다. 그러나.....

그때 문득...... 
 신발이라도 구두로 신어야 된다는 것을 내 온몸이 본능적으로 느껴버렸다. 강한 떨림

타고난 성품과 피지컬로 명품은 필요 없더라도 ~~
최선으로 단정하게 보이는 것이 나의 중개사 생활에 큰 도움이 될 거라...

 

 

 

코엑스로 개처럼 달려갔다. 

먼저 팀버랜드 매장에 들어와 보트화를 봄

- 정장에도 어울리면서 나름 예의를 갖추는 것을 표현하면서 구두보다는 발이 편한 장점
일단 우선순위에 넣고

이리저리 돌아다님. 이쁘기는 하나 내 발과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느낌.

 

 

 

그러다 닥터마틴 매장에 들어감

 

 

 

에나멜 마냥 번쩍번쩍 빛났다 - 이 구두라면 60억대 아파트도 문제가 없을 것 같아 매장직원에게 280 있냐고 물어봤으나
여성용 밖에 없다고 하여 살짝 좌절하였다.

 

 

아~~~ 다 이쁘네 다 이쁘네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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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가장 무난한 걸로 고름

브라운도 있었음 아울다 너무 이쁘지만,, 하나만 골라야 해 두겠사 봤자 하나만 신을 거라는 걸 알기 때문에.

 

 

 

두 개비교하여 고민함

아 뭐가 나을까 남색정장과 블랙정장밖에 안 입는데 무슨 색을 골라야 할까 사진 찍어서 이쪽저쪽 지인들에게 다 보내봤다

마침 직원이 블랙을 신고 있더라. 그래서 결국 블랙을 선택하게 되었다.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이 구두를 신고 

청담자이월세와 삼성센트럴아이파크 계약에 성공했다. 

그래서 블랙 사버렸다. 닥터마틴은 역시 블랙이 진리인가? 

사무실 들어가서 신어봤다 매우 이쁘고 인간들이 부러워했다

성공한 중개사의 모습

 

 

성수동 헤비츠에서 가죽서류가방을 샀는데
구두랑 궁합이 잘 맞고 나도 뭔가 제대로 된 비즈니스맨이 된 거 같아서 가슴이 웅장해졌다

 

영광의 상처 계약의 결실을 맺고 아킬레스건 쪽 뒤꿈치 피부 큰 손상을 입었다. 

 

몰랐는데 찾아보니 ---- 닥터마틴의 고질병 발뒤꿈치 통증이라고 한다.

 

피가 터졌다. 너무나 아픈걸 
걸을 때마다 고문받는 느낌.

 

거의 잘리는 고통으로 걸었음 구두방 가서 수선함 (8000원 들었다) 

밑창 뜯어내고 밑에 굽을 넣어줌. 그럼 뒤꿈치에 닿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부상이 심하여 한동안 못 신을 듯하다. 다시 나이키 페가수스를 신고 기세로 중개영업을 달리겠다.

운칠기삼이다. 

 

디자인에 대해서는 이쁘다

그리고 아래 쿠팡파트너스링크는 달지만 내돈내산이니 , 뒤꿈치 수선해서 신을 사람들은 

살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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