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인 사루와타리 테츠야의 작품인 이형인 오니와 카마루 후기를 남긴다.
얼마 전에 갔었던 암사역 커몬코믹플렉스에서 그동안 찾아 헤매던 작품 이형인 오니와 카마루를 발견했다. 나는 고교철권자전터프에서 큰 감동을 받아 사루와타리테츠야에 대해서 조사를 했다. 그래서 몇 가지 작품을 추천받아 읽어보았다.
- 도쿠로
- 상처투성이진세이(정말 명작이다. 이 만화는 정말 큰 울림이 있다)
- 크레이지독
모든 작품이 정말 색깔이 있고 사루와타리 테츠야의 정신세계에 대해 궁금해졌다. 일단 고교철권전 터프의 경우는 요즘 인기 있는 비키라든지 고어한 액션의 만화들의 모태가 되는 만화로써 그 원조의 클래식함과 격투기에 대한 고증등이 매우 뛰어나다 (1부 2부에 한정). 3부 같은 경우는 작가의 무한한 상상력을 느낄 수 있는 메카닉과 인간의 대결등 보고 있으면 정말 이것이 바로 사루와타리 테츠야구 나를 느낄 수 있는 광적인 작품이다.
참고 사항: 터프 3부의 경우 작품의 내용상 호불호가 많이 나뉘는 작품임은 인정한다. 나는 열정적인 팬이라 그 또한 좋아한다. 특히 데고이치라는 개의 충성심은 정말 감동적이다.
감상평 : 명불허전 사루와타리 테츠야
일단 내용은 스포가 되니 조금만 설명하겠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형인 (다를 이 형태형 사람인) 작 다른 형태의 사람이다. 사람이 다른 형태로 변신하는 것을 의미한다.
주인공은 비행기사고속에서 희생자들의 염원으로 살아남은 유일한 아기였다. 주인공의 몸속에 오니와 카마루라는 옛날의 강한 마귀가 들어가 있는데 이 마귀는 선악을 구분하기는 애매한 녀석이다. 하지 마 악을 처단하는 것에는 분명하다. 처음에는 오니와 카마루가 자신의 몸속에 들어있다는 것에 적응을 못하지만 이후에는 능수능란하게 그를 활용하며, 여러 가지 대형사고를 막아낸다. 그때마다 해골바가지의 원귀가 나와서, 악을 보여준다. 어쨌든 그놈을 때려잡는 내용인데, 중간중간에 일본의 고전소설이나 신화 같은 것을 콜라주 하여 스토리가 진행되는데, 인간에 대한 성찰과 철학은 항상 놀라울 정도로 진중하다.
액션씬은 찐하고 , 인체의 해부를 얼마나 연구했는지, 한구과 장기를 연출하는 것은 압권이다. 아래의 사진 속에 지나가는 아이에게 귀신이 씌어서 주인공에게 갑자기 "넌 인간이 아냐"라고 했을 때 현웃이 터졌다.
심각하게 웃기는 건 테츠야가 최고인 거 같다.
마누라로 나오는 여자가 있는데.. 여기서부터는 강한 스포가 되므로 더 이상의 스토리는 말하지 않겠다.
테츠야의 작품은 다분히 남성적이다. 여성이 읽기에는 다소 힘들 부분들이 존재한다. 여성들이 테츠야의 작품을 읽으면 마치 마초적인 남성이 순정만화를 읽었을 때의 괴로움을 느끼지 않을까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츠야의 만화에는 엄청나게 많은 매력이 존재한다.
사루와타리 테츠야 만화의 매력
- 엄청난 작화
- 인간 본연의 심리를 건드리는 내용
- 불교에 깊은 조예가 느껴지는 내용
- 일본의 고대문학을 엿볼 수 있음
- 인체의 표현
- 과감한 액션
- 가끔 터지는 심각한 장면에서의 개그
이밖에도 다양한 장점이 있지만, 요즘 찍어내는 듯한 이 세계만화나 뻔한 클리쉐의 만화를 보다가 그의 만화를 보면 , 이게 바로 거장이구나를 느낄 수 있다.
이번 이형인 오니와 카마루 역시 매우 재밌게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