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하기 싫어하는 아이를 잘 타이르면서 양치할 수 있는 방법
누나 집에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저녁에 조카랑 놀다가 잘 때가 되어 누나가 조카에게 양치하자고 했는데 조카가 거의 울상이 되어 양치를 거부했다. 나는 이해할 수 있다. 어린이들에게 양치는 뭔가 짜증 나고, 귀찮은 일이다. 재밌게 삼촌과 놀고 있는데 누나의 양치하라는 얘기는 아이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일일 것이다. 매형도 나와서 조카를 데려가서 억지로 양치를 시키려고 했지만 조카는 자꾸 울려고 하면 양치를 하지 않았다.
조카는 나를 매우 좋아한다. 그 이유중 하나는 나는 나이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조카가 아는 장난감 그리고 조카 때 알고 있는 만화와 애니메이션에 대해 나는 잘 알고 있다.
첫 번째 방법
아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언급하며 양치를 하는 것
파워레인저가 가장 좋아하는 게 뭔지 알아? 바로 양치야 ~~
아이의 눈이 동그래지면서, 어른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언급했다는 것 만으로 긍정적인 모습으로 성격이 바뀐다. 성인이 되어서도 인간은 인정을 받고 싶어 하고 공감을 얻고 싶어 한다. 아이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관심 가지는 것과 함께 양치를 묶어버리면 양치할 때 훨씬 긍정적인 마음으로 양치에 임할 수 있다.
두 번째 방법
양치 자체에 대해 호감을 표시한다. (양치라는 행위가 목적이 되게 한다)
아이들은 몸에 마찰이 가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낀다. 대부분 아이들은 씻는 것을 싫어한다. 하지만 그것이 기분 좋은 것이라는 것을 알아가려면 사춘기는 지나야 한다.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어른들이 양치 같은 것을 귀찮아한다거나 , 부정적인 뉘앙스의 말을 하면 아이는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과 어른들의 부정적인 뉘앙스의 말투가 합쳐져서 더욱 양치에 대한 부정적인 마음을 가지게 된다. 그래서 나는 이런 말을 했다.
그날은 한국과 포트투칼의 예선 마지막 날 경기였다. 치킨을 예약해두었기 때문에 치킨을 찾으러 가려고 옷을 입다가 양치를 하지 않으려는 조카와 함께 이를 닦으며 이런 말을 했다.
삼촌이 왜 새벽에 치킨 먹는지 알아 ? 조카가 왜냐고 물었다. 나는 또 양치할 수 있으니까!!
듣고 있던 누나는 웃었지만 , 나는 계속해서 양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카는 치킨을 먹고 나와 함께 또 양치를 즐겁게 했다. 누군가가 어떤 것을 좋아하면 인간은 궁금증을 가진다. 그게 왜 좋을까!! 나는 양치를 하고 뭔가 에너지가 충전된 거 같다고 조카에게 말했다. 양치를 하면 로봇이 에너지를 충천한 것처럼 깨끗한 상태가 되어 더욱 강해질 수 있다고 알려주었다.
세 번째 방법
궁극적인 목표는 이러한 과정이 없이 스스로 할 수 있게 만드는 거다. 이러기 위해서는 위의 방법을 단 한 번만으로 그치지 말고 자주자주 웃으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며 꾸준히 함께 양치하는 게 좋다. 그러면 아이는 어느샌가 혼자 이를 닦고 있을 것이다. 어렸을 때 잡힌 습관은 정말 오래가기 때문에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아이의 올바른 양치습관을 위해 꾸준히 함께 실행하는 게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