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반찬가게를 검색하다가 정래윤의 오늘반찬을 알게 되어 정기구독을 해보았다.
인터넷반찬가게를 이용하게 된 이유
나같은 경우는 개인적으로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일이 바쁠 때는 사 먹을 수밖에 없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사 먹는 것에 질려버려서, 모든 맛이 똑같이 느껴진다. 집에서 내가 밥을 해놓고 반찬만 꺼내 먹고 싶어서 부모님께 부탁을 드렸었는데 부모님께서 지방으로 이 사가신 후에는 김치를 제외하고 다른 반찬을 부탁드리기 죄송스럽고 배송비용측면도 만만치 않았다. 그리하여 동네시장의 반찬가게를 이용해봤는데 아래와 같은 단점들이 있었다
- 생선전에 생선가시가 너무 많은 점.
- 멸치볶음에 들어가는 멸치가 너무 다듬어지지 않아 쓴맛이 너무 나는 점.
- 고기전에 들어가는 고기가 너무 질긴 점
- 같은 반찬이라도 맛이 계속 변해서 일관성이 없는 점.
- 품질에 비해 너무 고가인 점
- 퇴근 후 가면 원하는 반찬을 먹을 수 없는 점
- 재료의 마감에 충실하지 못한 점
등. 많은 이유가 있었다.
솔직한 후기
이번주 첫 번째 배송을 받았다. 배송을 받고 탄성이 나올 만큼 만족했다. 스티로폼 박스로 배송 오는데 반찬통이 전자레인지로 데워먹기에 딱 좋다. 자취하는 남자에게는 콤팩트함이 생명이다. 먹고 나서 물로 대충 헹궈서 재활용봉투에 넣으면 끝이다.
그리고 동네 반찬의 퀄리티와 비교가 안된다. 하나하나 다 맛있다. 좀 더 자세하게 얘기하자면 6가지의 밑반찬과 2가지의 메인반찬이 오는데 양도 적지 않고 , 7일 동안 매일 한 끼는 충분히 해결되고도 남는다.
1주 차 배송내역
- 두부조림과 오징어제육불고기(야채포함)
- 어묵볶음
- 비엔나소시지파프리카
- 콩나물
- 취나물
- 꽈리고추문어무침
원가 대비 효용 계산 (러프하게 계산해 보았다) 원래 원가절감은 보수적인 입장에서 접근하는 것이다. (일주일단위)
149000원 기준으로 계산한다. (사실 나는 14만 원 초반에 구입했다. 네이버 멤버십의 회원의 경우 적립을 많이 해주기 때문에 7000원가량 적립받았기 때문). 그러나 보수적인 원가계산을 위해 매우 엄격한 기준을 들이대 보겠다. 반찬을 만드는데 들어가는 나의 노동력 역시 최저시급 수준으로 계산해 보겠다. (최저시급의 근사치인 1만 원으로 계산한다)
먼저. 4주 동안을 계산하면 볼륨이 커지므로 1주일을 기준으로 계산한다. 1주일에 37250원의 반찬값은 과연 나에게 얼마나 이득이 되는 것일까? 일단 투입되는 직접노무원가를 시간을 기준으로 계산해 본다
- 8가지 반찬선정시간 : 1시간 (어떤 반찬을 구성하고 먹을지 생각하는 시간은 매우 오래 걸린다)
- 쇼핑시간: 1시간 (쇼핑을 나가서 집까지 오는 시간을 포함했다)
- 조리시간: 2시간 (8가지 요리를 만들기 위해서 재료의 손질 및 조리시간과 보관하는 시간)
- 식사 후 설거지 시간 : 30분 (일주일치 분량)
●일단 3시간 30분 : 35000원. 일단 이것으로 상계가 된다. 매우 보수적으로 잡은 것은 당연한 사실이고 사실상 노무원가로만 37250원을 가뿐히 넘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내 입장에서는 시간과 돈을 절약하는 매우 좋은 구매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찬이 왔을 때 배송박스를 뜯는 시간과 반찬통을 씻어서 버리는 시간도 있으나. 위에서 줄인 시간으로 충분히 상계가 가능하다)
그다음 고려해야 할 사항은 식재료값과 어쩔 수 없이 많이 살 수밖에 없는 재료에 대한 처리와 조미료등이다. 조미료등은 이후에도 쓸 수 있어 고정비라고 봐도 무방하나. 고기나 야채의 경우에 원가절감을 위해 대량으로 구매했을 때 먹지 못하면 버려야 하는데 이것에 대한 처리시간과 폐기비용이 또 들어간다. 이미 손익분기점을 넘었으므로 후려쳐본다.
20000원 (사실 말도 안 되는 계산이다. 재료를 딱 일주일치양으로 소분된 양을 구매한 거처럼 내가 좋은 쪽으로 계산했다)
실제로 저 요리를 내가 직접 만들려면 소량을 구매할 수 없으므로 40000원은 족히 넘을 것이나. 얼마나 이득인지 알아보기 위해 보수적으로 접근한다는 사실을 양해해주길 바란다.
결론 : 말도 안 되게 보수적으로 계산해도 약 60% 의 증분이익이 있다.
혼자 사는 남자라면 망설이지 말고 구매해도 후회가 없다.
사실상 그 어떤 방식으로 반찬을 만들든 사든 이보다 좋은 효율은 없다.
반찬의 옵션이 다양한가? 질리지 않겠는가?
구성이 매우 다양하다. 다양한 반찬을 조합할 수 있고 세트메뉴도 10가지 넘게 있었다. 나는 이번에 EDFG 세트를 각 주마다. 매주 구성이 바뀐 세트로 맛볼 수 있다. 심지어 각 구성안에는 중복 반찬들이 섞여있어서 좋아하는 반찬을 유지하되 다른 반찬으로 교체하는 식이라, 그것 또한 좋았다.
1년은 충분히 이용할 구성이라 본다.
주문 시 자신이 메뉴를 선택할 수 있고 세트별 메뉴가 상이하므로 취향에 맞게 4주 동안 배송받을 수 있다.
너무 만족해서 댓글을 달았는데, 사장님께서 유쾌하게 나의 멘트에 응답해 주셨다.
내 돈으로 내가 사 먹은 솔직한 후기였다. 내가 구매한 인터넷반찬가게는 정래윤의 오늘반찬이다. 나름 다른 곳과 비교분석해서 고른 곳이다.
광고가 아니므로 링크는 남기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