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수신료환불신청을 했으나 환불받지 못하고 해지만 했다
우리 집에는 tv가 없다. tv가 없이 2년 넘게 살고 있다. 얼마 전 인터넷기사로 tv가 없으면 tv 수신료를 환불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내가 직접 환불받아보았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 환불을 받을 수 있냐이다. 증빙할 자료가 없다면 3개월을 받을 수 있고, 증빙할 것이 있다면 증빙자료에 의한다고 해서, 내가 증빙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는가를 생각해 보았다. 그러나 결과는 해지만 할 수 있었고 환불은 받을 수 없었다. 그 얘기를 해주겠다.
블로그의 정보를 보고 한전(지역번호 + 123) 에 전화를 해서 tv수신료를 해지한다고 하였다. 한전에서는 이런 전화를 많이 받았는지 바로 kbs수신료 관련부서에 연결해 주었다.( 1588-1801)
먼저 나에게 몇 가지 질문을 하였다.
집에 tv가 있나? no
iptv셋톱박스 있나? no
처음부터 없었나? no
여기서 나는 실수를했다. 처음부터 없었다고 했어야 환불을 해주는 것이었다.
그때 상담원이 방송법 법조항을 언급하며 내가 수신료 환불을 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해 주었다. 내가 블로그에 봤다면서 3개월을 헛소리를 하니까 그 상담원도 그 얘기를 수천번 들었는지, 블로그에 나오는 정보가 다 맞는 게 아니다. 많은 분들이 잘못 알고 계신 경우가 많다고 하였다. 분명히 해지한 날 기준 이후로 tv수신료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해지를 받고 싶다면 이사올때부터 tv가 없었다고 하거나, tv가 고장 나서 처분했거나, 어딘가 양도했다면 양도한 주소나 증빙을 하라고 했다, 법조항이 그렇다면 할 수 없지만. 정말 개 같은 소리다. tv를 양도할 때 누가 그런 것을 남겨두나... 자신들이 tv수신료를 잘못부과 하고 있었다면 , 한 번은 그러한 잘못된 징수를 통지를 통해 알렸어야 하는 거 아닌가?
정말 어이가 없지만 이것저것 서류를 꾸며서 내가 얻어낼 수 있는 돈은 tv를 보지않은 기간에 해당하는 1년 10개월 남짓이고 계산해 보면 40000원 정도 되는 돈이다. 하지만 나의 시급은 그것보다 훨씬 비싸기 때문에 괜히 상담원이랑 실랑이 벌이고 싶지 않아서 "그냥 알겠다. 앞으로 발생하지 않게만 해달라고 했다". 그러니 kbs에서 다시 한번 전화가 온다고 했다. 지금 그 전화를 기다리고 있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는 정보가 곧 힘이다. 정책의 변경이 시시각각 입맛대로 변하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를 습득하는 것이 가장 중요시될 것이다. 수많은 블로그와 유튜브를 보면 제대로 경험해보지 못한 자들이 사람들이 듣기 좋게 컨텐츠를 수도 없이 재생산한다. 그러한 콘텐츠들을 우리는 여과 없이 소비하고 있다.
지하철을 타보면 90%사람들이 머리를 박고 핸드폰을 보고 있다. 디지털 노매드시대에 우리가 더욱 간절하게 해야 할 것은 무분별한 정보를 구별하고 지양하는 것이다. 너무 많은 정보는 올바른 정보에 대한 것에 의구심마저 들게 하기 때문이다.
나의 경우는 좋은 블로그의 정보를 찾지못한점, 그리고 올바른 정보를 얻지 못함으로 인해 말 한마디로 수신료를 받을 수 없었던 점을 통해 많은 걸 깨닫는 하루다.